국내 최초 풀HD IPTV 서비스… 연내 70개채널 적용

▲ LG유플러스가 12일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국내 최초로 ‘풀 HD(Full High Definition)’ IPTV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모델들이 ‘u+tv G’ 서비스를 통해 풀 HD 화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시장 최초로 ‘풀HD 시대’를 열었다. 당분간은 유료방송에서 풀HD를 구현할 수 있는 사업자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2일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IPTV 서비스인 ‘유플러스(u+)tv G’를 풀HD 방송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TV 시장에서도 화질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풀HD 방송을 위해 u+tv G 가입 시 제공되는 구글 셋톱박스(방송수신기)에 MAAD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비월주사방식(interlaced scanning)의 방송신호를 순차주사방식(progressive scanning)으로 전환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비월주사방식은 영상을 구성하는 1080줄의 주사선을 짝수줄과 홀수줄로 540줄씩 나눠서 1초에 각각 30회씩 교차로 화면에 출력한다. 이는 1080줄의 주사선을 1초 60회씩 한 화면에 모두 출력하는 순차주사방식에 비해 선명도가 떨어지거나 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월주사방식은 HD급으로, 순차주사방식은 풀HD급으로 분류된다.

LG유플러스는 이 MAAD 기술로 기존 HD급의 화질 대비 2배가량 높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송사들이 제공하는 콘텐츠가 HD급이어도 해당 기술을 이용해 풀HD 화질로 바꿔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방송 송출방식도 네트워크 영상 대역폭을 기존 7Mbps에서 10Mbps로 확대해 지상파 방송 및 유선방송 채널을 한층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영상 대역폭 확대는 오직 LG유플러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경쟁사는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화질 개선을 위해 네트워크 대역폭을 확대하려면 트래픽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는 현재 u+tv G 가입자가 20만 명 수준이어서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또한 그는 “진정한 풀HD 화질 구현을 위해서는 영상콘텐츠, TV 단말기, 네트워크, 셋톱박스 등 네 가지가 모두 풀HD 기술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LG유플러스는 이 중에서 영상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준비를 마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지상파 5개 채널을 포함해 영화‧스포츠‧다큐멘터리‧오락 채널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32개 채널을 풀HD로 제공한다. 이어 내달까지는 50개, 올해까지는 총 70여 개 실시간 방송채널로 확대한다. 또한 내달부터는 VOD 콘텐츠도 단계적으로 풀HD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기존 u+tv G(월 9900원)와 동일하며, 기존 u+tv G 고객은 셋톱박스 교체 없이 풀H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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