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동결 무게’
새정부 첫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동결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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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가능성에 금리인하 기대는 지속될 것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금융통화위원회의를 개회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오는 14일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 정부의 거시 경제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p씩 인하한 후 4개월 연속 연 2.75%로 동결했다.

3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지연되는 데다 한은이 ‘상저하고’의 경기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어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권 초기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11일 “2월 말~3월 초 발표됐던 국내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경기 방향성이 회복국면에 있다’는 금통위원들의 판단을 뒤업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다수 금통위원들의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전제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입 지표 개선 및 실질구매력 증가로 인한 민간소비 회복’이기 때문에, 이런 선순환 고리가 끊어진다면 금리 인하 카드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동결도 글로벌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통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주 호주중앙은행(RBA),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모두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금리 인하 압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며 “지난주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최근 미국에서도 양적완화 조기 종료 논란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그는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현재 국고채 3년 금리는 2.66%로 기준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광공업생산이나 수출 등 국내 경제지표도 좋지 않아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도 원고엔저에 따른 국내 수출입 지표 동향과 주요국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치를 발표하는 4월까지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와 및 풍부한 국내기관 대기 매수세로 3월 기준금리 동결 시에도 금리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보다 이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정부 조직 개편이 완료되지 않아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부양 효과를 극대화시킬 만한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 조직 개편이 늦어지면서 경제부총리, 청와대 경제수석 등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아직 내정 상태에 있고, 따라서 공식적으로 통화 및 재정정책 상호 간의 공조를 논할 협의 상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경기가 여전히 침체국면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경기의 소비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 1~2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로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은이 새 정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대한 공조를 이유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도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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