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없을 땐 누나가 엄마야”

▲ 지난 5월 8일 방송된 '풀빵엄마'편의 최정미 씨와 아이들.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 출연했던 풀빵엄마 최정미 씨가 지난달 30일 지병으로 숨을 거둔 것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추도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8일 방송된 ‘풀빵엄마’ 편의 주인공 최정미(38) 씨는 2007년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했지만 4개월 만에 재발해 임파선과 복막으로 퍼진 암세포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었다.

싱글맘으로 딸 최은서(8)와 아들 최홍현(6)을 키워온 최 씨는 식사는 커녕 항암주사를 맞을 수도 없는 상태였지만, 두 아이를 위해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추운 겨울 천 원에 5개인 풀빵을 팔아 아이들을 보살펴왔다.

당시 방송에서 “내가 힘든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더욱 강해져야 한다”며 강한 투병 의지를 보였던 최 씨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 지난 5월 8일 방송된 '풀빵엄마'편의 최정미 씨.

항암치료로 손발이 저리고, 속이 메스꺼워 물도 잘 넘기지 못하는 엄마의 손을 꼭 잡아 주던 아이들의 모습,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들과 헤어져야 할 날이 다가오는 것이 너무도 가슴 아픈 엄마의 마음이 수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그리고 그런 안타까운 모습을 그저 먼발치에서 지켜만 봤던 수많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에게 최 씨의 사망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았다.

자신이 떠나면 홀로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없을 땐 누나가 엄마야”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고 당부하던 최 씨의 모습을 기억하던 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 둘,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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