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비자 니즈 만족 위한 서비스 경쟁 시작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국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보급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새로운 요금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LTE 데이터 이월 요금제’에 이어 ‘LTE 맞춤형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맞춤형 요금제는 사용자가 자신의 사용 패턴에 따라 음성‧데이터‧문자 사용량을 각각 선택해 요금제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기본요금에 따라 음성‧데이터‧문자 사용량이 정해져 있는 정액요금제와는 다르게 맞춤 설계가 가능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이미 3세대(3G) 이동통신에서는 시행 중이다.

SKT는 LTE 고객을 위한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확한 출시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방식은 3G에서 선보인 맞춤형 요금제와 같을 것이란 전망이다.

SKT 관계자는 “LTE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했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차원에서 LTE 맞춤형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
한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해당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KT 관계자는 “LTE 맞춤형 요금제 출시는 계속 고려해 왔다”며 “타사와 비슷한 시기에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타사의 움직임을 반영해 맞춤형 요금제를 내놓을 방침이다.

LTE 맞춤형 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고객들은 사용 패턴에 따라 자신의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어 요금 인하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적어도 평소 음성통화량이 많다면 불가피하게 기본료가 비싼 정액제를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맞춤형으로 설계하면 음성통화 사용량은 그대로 유지하되 데이터 이용량을 줄여 통신비를 아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맞춤형 요금제에 대한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 소비자 전문가는 “맞춤형 요금제는 요금할인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요금인하 효과가 작다”며 “대리점에서도 리베이트가 주어지지 않는 해당 요금제를 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LTE 맞춤형 요금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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