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동진 선생. ⓒ뉴스천지
31일 오전 가곡 ‘가고파’ ‘목련화’의 작곡가 김동진 선생이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가곡 ‘가고파’를 비롯해 ‘봄이 오면’ ‘수선화’ ‘산유화’ ‘못 잊어’ ‘목련화’ 등을 작곡한 고인은 우리나라 가곡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장본인이다.

가곡 외에도 교성곡과 작곡집을 펴내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국민훈장 모란장과 3ㆍ1 문화상, 대한민국예술원상, 은관문화훈장, 서울시문화상,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골드메달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13년 평안남도 안주군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서양음악을 접했던 그는 1923년부터 바이올린 연주와 피아노, 화성학, 작곡을 공부했다. 특히 가곡 ‘봄이오면’은 1931년 김동진이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며, 김동환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다. 

이후 1939년 만주의 신경교향악단에 입단해 제1바이올린 연주자 겸 작곡가로 활동 했고, 서라벌예술대학과 경희대 음악대학에서 음악 교수로 재직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신영·신원(경희대 교수) 씨와 딸 신화 씨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경희의료원에 안치돼 있으며 내달 3일 오전 7시 30분에 발인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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