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이 7일 오후 2시경 의정부지방검찰청에 출두했다.

당초 강 감독은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지만, 4시간이 지나서야 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달 28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전직 스포츠에이전트 관계자 최모 씨를 구속했으며, 조사 결과 최 씨는 강 감독에게 3천여 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진술했다.

이에 강 감독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며, 6일 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인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돼 죄송하다”면서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명백하게 밝히겠다”고 결백함을 주장했다.

이날 검찰에 출두한 강 감독은 실제로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받게 된다. 알려진 바로는 검찰이 이미 계좌추적과 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경기 영상물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현역 감독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강 감독이 최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그가 만약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농구계는 물론 스포츠계에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BL(프로농구연맹)은 “향후 프로농구 경기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공식적인 조사가 진행될 시 본 사건에 대해 명확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며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