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과 관련 ‘처참한 최근 모습’이라는 동영상이 빠르게 유포되면서 소속사로부터 감금·학대 및 노예계약설이 제기돼 현 소속사가 해명에 나섰다.

30일 현 소속사 드림라인 엔터테인먼트 이상조(41) 대표는 “최근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는 유진 박의 감금·학대 의혹은 상당 부분 사실이며 모두 전 소속사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전 소속사인 폭스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된 유진 박은 가족들과 상의 후 11월 현 소속사인 드림라인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

이 대표는 “전 소속사 김모 대표가 작년 2월부터 11월까지 최소 10개월 이상을 경기도 군포경찰서 뒤편 여관에 유진 박을 감금했다”며 “각종 행사로 번 돈 5억 원 상당을 갈취했고 유진 박은 계약 초기를 제외한 2년간 돈 한 푼 돌려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대표의 차량을 미행해 여관방 위치를 알아낸 후 감금돼 있던 유진 박을 찾아왔다는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유진 박은 당시 심한 우울증과 극도의 스트레스로 불안한 상태였지만 현재는 회복돼 곧 재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또 유진 박이 작년 12월 경찰에 실종 신고된 것과 관련해 “전 소속사 대표가 유진 박을 가둬놓고 부모와 연락마저 못하게 막아 어쩔 수 없이 내가 경찰서에 실종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진 박은 7월 초 건강이 악화된 외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잠시 미국을 방문했다가 귀국했다. 그는 8월 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2009 여름축제’를 시작으로 다시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유진 박의 전 소속사 김 대표는 6월 26일 신인 여가수를 성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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