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9일 확진환자 누계 1327명에 이어 30일 1364명으로 37명이 증가했다. 현재 병원 치료 중인 환자는 72명, 자택 치료 중인 환자는 412명이다.

신종플루는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로 지난 4월 멕시코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해 현재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확산됐다. WHO는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193개 WHO회원국 중 160곳에서 감염돼 확산정도가 거의 100%에 가깝다는 발표를 했고, 전 세계 총 8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반면 현재 국내에선 다행이도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0일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을 호소하는 군인 환자가 발생했고, 한때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증상이 악화되기도 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중증 환자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젊은이뿐 아니라 노인, 영유아, 천식 환자 등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더욱 손씻기와 같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보건당국의 강도 높은 검역 체계 및 격리 체계를 통해 조기에 환자들을 확인해서 바로 격리 및 입원치료시켜 모든 환자들을 완치시켜왔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는 전 국민이 건강보험제도 아래 저렴한 비용으로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의료기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환자 조기 색출에 커다란 도움이 됐으며,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대비책에 대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같은 1차 치료제를 전 국민대비 10% 수준(530만 명 분)까지 확보해놨다. 이 정도 약이면 합병증이나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충분한 양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예방약인 백신도 구입하기 위해 1930억원의 예산(1300만 명 분, 인구 27%)을 확보했고 현재 국내 제조업체와 국외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감염을 막기 위한 개인 지침으로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화장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하게 씻을 것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할 것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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