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는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로 지난 4월 멕시코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해 현재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확산됐다. WHO는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193개 WHO회원국 중 160곳에서 감염돼 확산정도가 거의 100%에 가깝다는 발표를 했고, 전 세계 총 8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반면 현재 국내에선 다행이도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0일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을 호소하는 군인 환자가 발생했고, 한때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증상이 악화되기도 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중증 환자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젊은이뿐 아니라 노인, 영유아, 천식 환자 등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더욱 손씻기와 같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보건당국의 강도 높은 검역 체계 및 격리 체계를 통해 조기에 환자들을 확인해서 바로 격리 및 입원치료시켜 모든 환자들을 완치시켜왔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는 전 국민이 건강보험제도 아래 저렴한 비용으로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의료기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환자 조기 색출에 커다란 도움이 됐으며,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대비책에 대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같은 1차 치료제를 전 국민대비 10% 수준(530만 명 분)까지 확보해놨다. 이 정도 약이면 합병증이나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충분한 양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예방약인 백신도 구입하기 위해 1930억원의 예산(1300만 명 분, 인구 27%)을 확보했고 현재 국내 제조업체와 국외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감염을 막기 위한 개인 지침으로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화장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하게 씻을 것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할 것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