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오 달성군수 “ 불교문화 관광지 될것”

▲ 지난1일 대구 달성군 비슬산 정상에서 대견사 중창 기공식이 열렸다. 신라 헌덕왕 때 창건된 대견사는 1917년 일제가 강제로 없앤 뒤 옛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구 동화사가 일제강점기 때 강제 폐사된 천년사찰 비슬산 대견사(大見寺) 중창에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 동화사와 달성군은 대견사 중창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총 50억여 원을 들여 비슬산 정상에 있는 사찰부지 3633㎡에 대웅전과 적멸보궁(寂滅寶宮,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 관음전, 선당, 산신각, 요사채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다. 동화사는 완공되는 올 연말에 개산식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오 달성군수와 동화사(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주지 성문스님, 불교계 인사와 신도를 비롯해 이종진 국회의원, 최종규 재경달성군향우회장,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대견사를 중창 복원하면 비슬산 주변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비슬산에 대견사가 중창되면 팔공산과 맞먹는 불교문화유산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된 대견사는 창건자는 미상이나 대견사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 한 가지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당나라 문종(文宗)이 사찰 지을 곳을 찾던 어느 날 얼굴을 씻기 위해 떠놓은 대야 물에 아주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났다.

이곳이 절 지을 곳이라고 생각한 문종은 사신을 파견해 찾기 시작했지만 중국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이후 문종은 신라로 사람을 보내 찾았는데 그곳이 바로 대견사 터였다. 이 터를 대국에서 보였던 절터라고 해서 사찰 이름은 대견사라고 지었다.

대견사는 초임 주지 일연스님이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곳으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 전소했다가 광해군과 인조 때 중창됐으나 1917년 일제강점기 때 대견사가 일본을 향해 있어 일본인의 기를 누른다는 이유로 일제가 폐사시켰다. 현재 비슬산 정상엔 축대와 선각불상, 동굴대좌 등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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