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 은폐 의혹 제기

CCTV에 녹화장치가 없어 녹화자료가 없다는 국회 사무처의 입장에 대해 30일 민주당이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본회의 녹화기록은 민주당이 일주일 내내 제출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면서 “이제 와서 CCTV 녹화자료가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민주당 김종률 의원. ⓒ뉴스천지


김 의원은 “지금 국회 사무처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방송법 처리 이후 국회 사무처의 해명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은폐 가능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안무치의 한나라당이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들고 있다”면서 “미디어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것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 ⓒ뉴스천지

한편, 전날인 29일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의 CCTV 33대의 영상자료와 미디어법 통과 당시의 속기록·회의록 원부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한나라당과 국회 사무처가 증거의 조작·인멸·왜곡할 우려가 있다”면서 “수정안이 의원단말기에 입력이 되지 않은 채 표결 선언된 신문법의 경우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해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대한 채증 작업에 열의를 나타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