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식 세종시장이 4일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의원 1회의실에서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장과 시립 의료기관 위․수탁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유한식)가 4일 서울대병원과 세종시 내 의료기관 운영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이같이 세종시가 지난해부터 시도하던 대로 서울대병원을 유치함에 따라 앞으로 세종시민과 이전 부처 공무원과 가족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이날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의원 1회의실에서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장과 시립 의료기관 위․수탁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유한식 시장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사실상의 서울대병원 진료시설 유치를 통해 세종시민과 이전부처 공무원과 가족, 더 나아가 충청지역민에게도 기쁨을 안겨드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종시민은 물론, 이전부처 공무원 및 가족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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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의료기관은 조치원읍 평리에 위치한 구 연기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의원급으로 설립된다.

이곳은 설립과 동시에 서울대병원으로 위탁되어 가정의학과를 포함한 내과 분야, 외과 분야, 응급의학과 등 약 5개 과 내외의 진료과목에 교수급 우수 의료진을 배치해 운영된다. 또 인근 병원과의 협진 등을 펼쳐 본원과의 거리 극복에 나선다.

지난해 관련 정부 예산 확보가 국회에서 무산됐지만 명품 세종시 건설과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 의료 서비스 시설 유치를 추진한 세종시의 노력으로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인구수가 적어 병원 운영의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재 세종시 여건에서 수도권 대형병원 유치를 통해 이전 부처 공무원 및 가족의 이주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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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불어 정부세종청사 내에도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상주, 과로 등 격무에 시달리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에게도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기존 지역병원과의 갈등이라는 오해를 비롯해 서울대병원 유치 추진과정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유 시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추진한 값진 결과다.

이번 유치로 충청권에서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확보하게 됐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세종시와 협약 체결로 그동안 우수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당한 중앙부처 공무원 및 세종시민이 좀 더 편리하고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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