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차전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장웨이제(江維杰) 9단을 상대로 대국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기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박정환 9단이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새로운 영웅 탄생을 알렸다.

이세돌·이창호 9단이 없는 한국 대표팀에는 박정환 9단이 있었다. 1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막을 내린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차전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장웨이제(江維杰) 9단을 상대로 2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의 11번째 우승 주인공이 됐다.

전날 중국의 셰허(謝赫) 9단에게 백 1집반승을 거두며 막판에 몰린 태극호를 구해 낸 박정환 9단은 최종국에서도 승리하며 한국팀의 최종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정환 9단은 장웨이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전 전승(비공식 포함하면 4승)을 기록하며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자 출신인 장9단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첫 출전해 한국팀의 우승을 확정지은 박정환 9단은 4일부터 열리는 제7회 응씨배 결승 3∼5국도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박9단은 우승 후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첫 출전한 농심배에서 한국의 우승을 도울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응씨배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 원, 우승상금은 2억 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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