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북한에 나포된 ‘800연안호’가 GPS 고장으로 인해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측이 이전과 같이 아무런 조건없이 어선을 인도해 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북한에 넘어간 우리 어선은 ‘우진호’와 ‘황만호’ 두 척이며 월북 후 북한의 인도적 조치로 무사 귀환했다.

지난 2006년 12월 25일, 당시 ‘우진호’ 기관사였던 이모 씨는 선주와 말다툼을 한 뒤 만취상태에서 혼자 어선을 몰고 북측으로 넘어갔다.

당시 이 씨는 북한의 인도에 의해 19일 만에 어선과 함께 귀환할 수 있었고 인도에 앞서 북한적십자사는 “한국 선박 우진호와 선원을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동해상에서 인도하겠다”고 통보했다.

돌아온 이 씨는 월북 당시 입고 있던 차림 그대로였고 건강도 양호한 상태였다.

지난 2005년 4월 13일 월북했던 ‘황만호’ 선장 황모 씨는 만취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배를 북쪽으로 몰고 간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황 씨 역시 3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귀환했고, 북한주민들이 하루에 한 병씩 술을 줬다는 웃지 못할 헤프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이번 사건을 통해 급격히 냉각된 남북관계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데 이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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