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공감의 장… 전쟁 이야기 들으며 자신 돌아볼 기회

▲ (사진제공: 인추협)

주머니 털어 어르신에 선물 증정… 자매결연카드 작성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고진광)와 6·25참전유공자 대전·세종·충남지부 세종시지회(지부장 심선태)가 27일 ‘세종특별자치시 6.25 참전유공자와 함께하는 친구데이·기부데이’를 개최했다.

6·25참전유공자 대전·세종·충남지부 세종시지회 ‘2013 정기총회 및 안보결의 다짐대회’로 세종시 보훈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는 인추협과 사랑의일기연수원(원장 고진천) 주최, 하나은행, 대한항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 70명과 고진광 한국자원봉사협의회(한봉협) 상임대표, 김선태 지부장을 비롯해 고진천 사랑의일기연수원장, 초중고 학생 70명, 학부모,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원, 세종시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환영사, 선물 증정 및 자매결연카드 작성, 6.25 참전유공자 답례사, 군가 ‘전우여 잘 자라’, ‘진짜 사나이’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진광 한봉협 상임대표는 “한국전쟁 63주년이 되는 올해 전국의 생존 6.25 참전유공자는 약 19만여 명에 달한다”면서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으로 국가보조금 12만 원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후 세대인 청소년들은 6.25전쟁이 몇 년에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실정”이라면서 “79데이에 참가하는 초중고생과 대학생들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기부금을 모아 어르신들의 선물을 준비하고 영화에서나 보던 6.25 전쟁 이야기를 참전유공자를 통해 직접 듣는다”며 이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 (사진제공: 인추협)

참가자 가운데 한 학생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지켜준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나라사랑 정신과 올바른 국가 정체성을 세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진천 원장은 “학교폭력과 동료 학생의 자살 등의 영향으로 우울한 청소년들이 어르신들의 어려운 시절 이야기를 듣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추협은 ‘6.25 참전유공자와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세대 공감의 장(場)’인 ‘79(친구)데이·기부데이’를 지난해에 이어 3회째 열고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추협은 ‘79(친구)데이’ 외에도 6.25 참전유공자 중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집수리와 생필품 제공 등 다양한 돌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사진제공: 인추협)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