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시 공간에 발굴조사 성과 반영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김해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실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1998년 개관 이후 2002년,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상설전시 개편 작업을 시행했다. 이번 전시 개편 작업을 통해 1층과 2층을 모두 포함해 노후화된 전시 시설을 전면적으로 교체한다. 이에 오는 4월 1일부터 12월 8일까지 상설전시실이 전면 폐쇄된다.

박물관 측은 “기존에 가야사의 통시․기술사적인 접근방법뿐만 아니라, 가야문화의 생활사적 시각에서도 접근해 유물을 해석하고 전시의 다채로운 방법을 시도하고자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 작업에는 그동안 가야 지역에서 이뤄진 수많은 발굴조사의 성과 자료를 반영할 예정이다.

1층은 ‘지배자의 등장(불평등의 시작)→부족장→군장→왕’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통시적인 역사 해석을 풀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입부에서는 문헌을 통한 가야 및 가야사 인식에 대한 공간을 마련하고, 전기와 후기가야로 구분되는 가야사 속에 전기에서 후기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시점의 유적과 유물을 전시한다.

2층은 ‘가야인의 삶, 가야토기, 철의 왕국, 해상왕국’이라는 테마로 구성된다. 특히 가야 유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토기는 방대한 규모로 전시 구성돼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또 가야의 첫 번째 이미지인 ‘철’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를 구현시키기 위해 제작과정 및 교역에 대한 테마를 접목, 맞춤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상교역에 대한 3D 영상물도 제작한다. 최근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가야 교역의 중심에 ‘물’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해 고대 가야문화에 대한 흥미 유발과 집중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물관 측은 “가야고고학을 특성화한 박물관이라는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가야 유물에 대한 특성과 의미를 쉽게 설명하고, 디지털액자와 같은 영상매체를 통한 감각적인 전달방법으로 더욱 친숙한 전시로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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