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정기총회서 전체회의 통해 대응방안 논의 예정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법원이 지난 18일 ‘지상파 재송신’을 둘러싼 케이블과 지상파와의 소송에서 지상파의 손을 들어 줌에 따라 케이블TV 업계가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7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28일 열리는 SO(종합유선방송사)정기총회에서 업계가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전체 SO 회원사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협회 측은 ‘긴급 SO전체회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통해 각 SO 대표들은 법원의 이번 가처분 결과를 보고받은 후 향후 케이블TV 업계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가 제시하고 있는 재송신 대가 280원의 모호한 산정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업계는 ‘재송신 대가 산정’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제도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상파가 재송신의 대가를 280원이라고 했는데 어떤 근거로 280원이 책정되는지 물으면 답하지 못했다”면서 “금액의 타당성을 납득할 수 있게끔 현실적이고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8일 지상파 측이 현대HCN과 티브로드를 대상으로 신규 가입자에 대한 재송신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50일 내로 양측이 재송신 대가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해당 케이블TV 업체는 하루당 간접강제비 3000만 원씩을 지상파 3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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