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2013 프로젝트서 실물 자료 공개

▲ 20세기 만화책, 잡지, 신문, 각종 만화자료 등 180여 점이 오는 4월초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선보인다. 왼쪽부터 김종래 ‘엄마찾아삼만리(상)’ (1958.8.6), 임창 ‘나의로봇(상)’ (1971.10.28) (사진제공: 아트선재센터)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추억의 만화가 한자리에 모였다.

‘2013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2: 20세기 만화대작전 - 만화와 시대展’이 오는 4월 7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20세기 만화책, 잡지, 신문, 각종 만화자료 등 180여 점이 선보인다.

디지털로 만화가 주를 이루는 현재 만화책을 향한 정서로 한국 사회의 시대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만화수집가 김현식 씨가 소장한 5천여 권의 자료 가운데 극히 일부를 선보이는 것으로, 당시의 실물 자료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한국만화의 역사 100년이 훌쩍 넘는 기간은 사회문화와 세대의 변화에 따라 태동기, 초창기, 성장기, 발전기1, 발전기2, 새로운 도전기로 나눌 수 있다.

‘태동기’는 1909년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영 만평을 시작으로, 1945년 8.15 광복이 되기 전까지에 해당한다.

‘초창기’는 한국의 현대만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해방과 전쟁 그리고 혁명의 물결이 있었던 시기인 1945년 8월 15일부터 1960년 4월 19일까지다.

또 5.16 군사 쿠데타 이후인 1961년부터 1969년까지는 다양한 만화들이 등장하면서 ‘만화방문화’가 활성화가 된 시기다. 이때가 스타작가와 베스트셀러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장르화가 이뤄지던 ‘성장기’로 볼 수 있다.

‘발전기1’인 1970년부터 1979년까지는 군사 쿠데타 이후 연장된 군부독재의 시절로, 한국 사회의 70년대 문화가 만화 속에도 잘 드러나던 시기였다.

신군부 시절인 1980년부터 1989년까지는 만화방의 시대 끝 무렵과 만화잡지의 시대 초창기가 중첩되며 발전하던 한국만화 ‘발전기2’이다. 본격적인 만화잡지의 시대인 1990년대와 웹툰의 시대인 2000년대는 뉴미디어의 출현과 트렌드의 빠른 순환으로 점철되는 ‘새로운 도전기’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그 가운데서도 한국 사회의 변화무쌍한 시대상이 엿보이는 두 시기인 ‘초창기’와 ‘발전기1’을 선보인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만화의 당시 시대적 통속성을 통해 지난 시대의 삶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 만화뉴스(1949.3.27). (사진제공: 아트선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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