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논산 돈암서원에서 ‘2012 기호유학 인문마당’이 열렸다. (사진출처: 기호유교문화 인문학 포럼 카페)

충남-대전, 중심 지역 달리해 사업 제시 ‘마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충남도가 추진 중인 논산 기호유교문화권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충남도가 개발을 위한 국비 예산확보에 차질을 겪자 충청권에서는 정부의 투자를 요구하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논산시 인근에 기호유교문화의 중핵기관인 ‘유교문화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충남도는 최근 기호유교문화권과 관련한 100여 건에 달하는 기사를 묶어 언론보도집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지역 한 일간지는 관련 기사를 50건 넘게 보도하는 등 이슈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지난달 대전시가 유교문화원 건립 장소로 옛 충남도청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옛 충남도청사는 대전시 원도심 한복판인 중구에 있다. 충남도는 대전시가 기호유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반발했다.

대전시는 유동인구수를 들어 오히려 대전 시내에 세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밝
힌 바 있다.

기호유교문화 개발 중심지역은 논산이다. 논산은 기호유교 이념을 구현하려는 선비들의 문화가 뿌리내리고 활발한 활동이 펼쳐진 곳이다. 기호유교 세력 가운데에는 율곡 이이의 적통을 계승한 김장생·김집·송시열·권상하 등이 있다. 모두 충청권 출신이다.

논산에는 향교와 서원이 즐비하다. 향교와 서원은 유교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민들을 교화, 인재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세운 교육기관이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 연산·니산(노성)·은진이 합쳐진 곳으로 연산향교, 노성향교, 은진향교가 현재까지 보존돼 있다.

또 돈암·노강·죽림·구산·금곡·봉곡·충곡·행림·효암·휴정서원이 건립됐다. 현재까지도 유교 문화 자원이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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