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 영업정지 마지막 라운드 앞두고 가입자 유치전 치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순차영업정지가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영업정지 주자인 KT는 가입자를 뺏기지 않기 위한 ‘방어’에, 먼저 영업정지를 당한 SKT와 LG유플러스는 ‘공격’ 강화에 나섰다.

당장 22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KT는 그간 S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가져온 가입자와 기존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프로모션에 나섰다.

우선 기존 장기 우량고객(사용기간 18개월 이상)을 지키기 위해 ‘통큰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영업정지 기간(22일~3월 13일)에 진행한다. 앞서 ‘착한 기변’으로 기존 고객 지키기에 나섰던 SKT와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SKT가 62요금제 사용자부터 혜택을 제공했던 것과 달리 34요금제 가입자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비싼 요금제에 대한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요금제에 따라 LTE 340/420은 10만 원, LTE 520/550은 20만 원, LTE 620 이상 요금제에 가입 시 27만 원의 단말 할인혜택을 24개월로 나눠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최근 6개월 평균 국내통화 우량고객에게는 4~7만 원의 할인혜택이 추가 제공된다. 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중고폰 매입 정책(올레 그린폰)을 통해 추가 보상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LTE620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5월까지 매월 CGV 무료 영화관람권 1매와 동반 1인 할인혜택(6000원으로 관람)도 제공한다.

KT와 반대로 22일부터 정상 영업에 돌입하는 SKT는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영업정지 기간에 업계 추산 30만 명가량의 가입자를 빼앗긴 SKT는 ‘색다른 새출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9일부터는 인구 밀집지역에서 오렌지를 나눠주며 SKT의 영업정지가 종료됨을 알리는 홍보행사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22일부터 내달 8일까지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2만 2222명에게 데이터 2㎇를 선물한다. 또 매일 222명을 추첨해 백팩, 영화예매권, 외식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착한 기변’ 대상 스마트폰에 LG전자의 ‘옵티머스G’를 추가해 모두 6개 기종으로 라인업한다.

KT와 치열하게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이 기간 더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KT보다 6개월 앞서 서비스를 시작, 빠르게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LTE 시장에서 KT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앞선 SKT 영업정지 기간에 KT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양사 간 가입자 폭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품질경쟁’이라는 기본 원칙 강화를 통해 2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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