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불법 선교’ 한국인 등 스파이 혐의도 받아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지난주 리비아에서 불법 선교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1명 등 4명에 대해 리비아 치안당국이 스파이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치안당국 고위 간부인 압델 살람 엘 바르 가티 경찰국장은 18일(현지시각) 해당국 대사관 직원들이 체포된 4명을 면회할 수 있도록 했는데 오히려 이들이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고 해서 의혹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리비아 당국에 체포된 4명은 각각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미국 국적이다. 이들은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불법 선교 혐의로 체포됐다. 당국은 이들이 수만 권의 기독교 서적과 소책자, 스티커 등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중 이집트인인 셰리프 람시스는 리비아에서 선교하려 했음을 AP통신에 인정했으며, 당시 옆에는 리비아 치안 당국 관계자가 함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스파이 혐의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리비아 주재 이집트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