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가 뾰족한 수 없이 오락가락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이 먼저 사측에 타협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해 사실상 교섭은 물 건너간 분위기가 역력하다.

노조 측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측에 대타협의 메시지를  던졌지만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평화구역은 필요 없다”는 시큰둥한 사측의 반응에 속병만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평택공장 내에 노조와 사측이 만나 대화할 수 있는 평화구역을 만들어 교섭하자고 제안했으나 사측은 “노조가 정리해고자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안을 들고 오지 않는 이상 대화에 응할 뜻이 없다”는 강경모드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평택공장에는 경찰 900여 명이 투입돼 사실상 쌍용차사태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측은 이미 공권력 투입으로 확보된 공장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생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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