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향년 76세로 별세한 박세직 회장. ⓒ뉴스천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이 향년 76세로 27일 오후 4시 16분께 생을 마감했다.

현재 박 회장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박 회장은 이번 6.25전쟁 행사와 보훈의 달 관련 준비에 앞장서던 과정에서 과로로 지난달 29일부터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정확한 사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폐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인 및 장지는 현재 논의 중이며,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회장은 1956년 육사 12기로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행정대학원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9년 미국 타우슨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58년 육사교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1981년 수도경비사령관을 지낸 후 육군소장으로 예편했다.

1982년 한국전력공사 수석부사장, 1985년에는 총무처 장관을 지낸 후 1986년에 체육부 장관 및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체육행정과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서울올림픽 대회의 최고 책임자로서 성공적인 대회개최에 크게 공헌해 올림픽 훈장 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그는 1988년 국가안전기획부 부장, 1990년에는 서울특별시 시장을 지냈다.

1992년에는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으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31대 회장으로 임기를 마친 그는 지난 4월 32대 회장으로 재선돼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박 회장은 2006년 향군회 31대 회장 당시 인터뷰를 통해 “사람이 태어나서 이 세상을 떠난 후에 그 사람을 어떻게 평가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중요한 일이다”며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신앙의 삶을 살아서 사람들로부터 ‘그래도 좀 아쉽다’고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생을 살 수 있길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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