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대선후보. (사진출처:연합뉴스)


노원병 ‘대리 출마론’ 솔솔… 금태섭‧정연순 물망
“민심 향배 가늠 후 신당창당 동력 확보 나설 듯”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4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 구체화되면서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 측근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보선 지역은 많지 않지만 이미 4월 재보선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14일 진보정의당 노회찬, 새누리당 이재균 두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계기로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의 4월 재보선이 확정되면서 비롯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 영도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근혜 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하도록 ‘울타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안 전 후보와 측근들의 4월 재보선 등판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당초 안 전 후보 측의 4월 재보선 등판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은 회의적이었다. 마땅한 출마 지역이 없는 데다 국민적 지지가 높은 새 정부 출범 직후라는 점에서 안 전 후보의 재보선 출마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우세했다.

하지만 재보선이 확정되고 최근 박근혜 당선인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또다시 안 전 후보 측의 등판설이고개를 든 것이다.

게다가 새누리당 김근태(충남 부여‧청양) 의원과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 무소속 김형태(경북 포항남·울릉) 의원도 선거법 위반 등으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이나 실형이 선고되는 등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4월 재보선 지역이 추가될 가능이 높은 상황인 셈이다. 우선 안 전 후보가 직접 출마할지, 측근의 여의도 입성을 도울지가 관건이다. 현재로선 안 전 후보의 직접 등판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 전 후보가 현실 정치에 섣불리 뛰어들기 보단 큰 그림을 그린 후 어느 때 나서야 차기 대권에 도전할 적절한 시기인지 저울질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최근 ‘안철수 대선캠프’ 측의 금태섭 전 상황실장과 정연순 전 대변인 중 한 명이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나올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금 전 실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후보와 측근의 4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4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안 전 후보 측의 4월 재보선 출마는 민심의 향배를 다시 한 번 가늠해 보려는 의도가 있다”며 “신당창당의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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