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입자에게 밀린 월세를 받으러 갔다 사라진 70대 할머니의 실종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던 A씨(58)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여 일 전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방문한 70대 집주인 할머니와 함께 행적을 감췄던 A씨가 16일 오전 10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야산 나뭇가지에 목을 매 숨져있던 A씨를 발견한 등산객의 신고로 A씨의 행방이 밝혀졌다.

숨진 A씨의 지갑 속에는 ‘어머니와 딸에게 미안하다’는 글이 적힌 메모지와 함께 ‘실종된 집주인 B(70, 여)씨의 가족에게도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B씨는 지난달 26일 밀린 월세 150만 원을 받기 위해 오후 1시 17분께 A씨의 아파트에 방문했다가 사라져 20여 일째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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