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일을 했다고 상사로부터 자주 야단맞는다면 청각주의력 부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청각주의력이란 오감 중 소리에 집중하여 지시에 따라 실행하는 능력을 일컫는 말이다. 청각주의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귀를 통해 들어온 청각정보가 뇌에 입력되지 않는다.

자주 되묻거나 지시를 정확히 수행하지 못해 어른의 말을 안 듣는 것처럼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는 처음부터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흘려들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청각주의력 높이면 성적도 오른다

다행히 청각주의력 훈련은 생각보다 그다지 어렵지 않다. 청각주의력 훈련을 통해 주의력을 향상시키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확히 듣고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다.

또 중요하지 않은 자극들을 걸러내는 능력을 키워 핵심 자극을 변별해 실행에 옮기게 되므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청각주의력이 향상되면 상대방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업시간에 필요한 내용을 필기하거나 암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청각주의력 향상은 수업에 집중하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영어와 국어처럼 말하고 듣는 능력이 중요한 과목에서 높은 학업성취도를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기본 능력이다.

청각주의력이 안 좋은 경우

-평소 산만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상사의 지시와 다른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말을 자꾸 되묻는다.
-듣기평가 문제를 제대로 듣지 못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집중이 잘 안 된다.
-손님의 주문을 자주 놓친다.

청각주의력 향상법

지난해 스펀지 2.0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청각주의력 향상법들을 소개한다.

추억의 ‘코코코코’ 게임
어렸을 적 부모님과 많이 해본 ‘코코코코’ 게임은 청각주의력을 높이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놀이다. 상대의 손동작(시각자극)에 혼동하지 않고 상대방의 말(청각자극)에 주의를 기울인다.

전자계산기 훈련
상대방이 빠른 속도로 불러 주는 숫자나 부호를 잘 듣고 계산기에 정확히 입력하는 것이다. 이 훈련은 시각주의력도 동시에 향상시켜 준다. 잘 듣기도 해야 하지만 계산기의 숫자와 부호를 정확히 분별해서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20~30분씩 꾸준히 하면 청각주의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다.
예) 89+269-56+375-27-19+658+9-119+69 = 1248
예) 711-657X6+897-28+75X29+397X11+85 = 408944

바로 앞 숫자 더하기
예를 들어 상대방이 숫자 1과 5를 말하면 나는 그 숫자 둘을 더한 값인 6을 대답한다. 바로 이어서 상대방이 3을 말하면 나는 3과 그전에 부른 5를 더해서 8을 답하는 것이다. 이때 내가 대답한 6에 상대방이 말한 3을 더해서 9를 대답하면 틀린다. 즉, 내가 대답한 숫자는 무시하고 상대방이 불러주는 숫자에만 집중해야 한다.
예)  1  5  3  2  (문제)        
        6  8  5   (답)

동요 듣고 ‘ㅁ’자음 들어가는 곳에 손뼉치기
상대방이 동요를 불러주면 ‘ㅁ’자음이 들어가는 곳에 손뼉을 친다.
예) 루돌프 사코는 우 반짝이는 코
                 짝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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