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4주기를 맞아 경북 군위군이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옛집이 있는 군위읍 용대리에 추모공원 조성에 본격 나선다.

김 추기경의 추모사업인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에는 국비 61억 원, 도비 18억 원, 군비 42억 원 등 모두 121억 원을 투입한다.

추모공원에는 김 추기경의 생가를 비롯해 기념관, 아버지 김영석 씨가 주민들과 함께 옹기를 굽던 옹기굴, 예배당, 사제·수녀관, 노인종합복지관 및 주차장 등 복지·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또 천주교재단에서 구입한 인근 동부초교 폐교 부지에 청소년수련관을 지어 추모공원과 연계해 추기경의 생전의 가르침을 청소년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군위읍 용대리에 있는 옛집은 김 추기경이 군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전신인 성유스티노 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김 추기경은 지난 1993년 이곳을 방문해 어린 시절을 회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군은 지난해 5월 실시설계 용역 계약을 했으며, 오는 5월부터 옛집복원 등을 본격화해 2016년 12월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주민들도 김 추기경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은 “추모공원이 건립되면 용대리 일대가 성지화돼 추모발길이 이어지면서 고인의 평생의 뜻이 널리 알려질 것”이라며 “군위군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김 추기경 선종 이후 지금까지 용대리를 다녀간 전국 가톨릭 신자와 일반 추모객들은 수만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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