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토리우스가 지난 2012 런던 패럴림픽 400m 육상 경기에서 우승하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14일(현지시각)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경 피스토리우스의 여자친구인 리바 스틴캄프가 오스카의 자택에서 그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피해자는 머리와 가슴에 4발의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고 현장에서는 9㎜ 구경 권총이 발견됐다.

일부 외신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피스토리우스를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여자친구가 새벽에 집을 찾았다가 강도로 오인당해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이를 부인한 상태다. 경찰은 또 피스토리우스가 보석 신청을 할 경우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스토리우스는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동안 둘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획범죄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틴캄프(30)는 피스토리우스와 작년 11월부터 공식적으로 교제를 해온 패션모델이며, 피스토리우스가 그를 총으로 쏜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양다리에 종아리뼈가 없이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칼날같이 생긴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착용하고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선수다. 장애인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장애인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 남자 육상 400m 준결선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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