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하면 그저 한 해가 가고 한 해를 맞이하는 정도로 생각한다. ‘옛 것은 보내고 새 것은 맞이한다’는 이 송구영신의 뜻에는 종교인은 물론 온 인류가 깨달아야 할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특히 말세시대에 송구영신이 갖는 참된 의미를 살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봐진다.

이천 년 전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돈과 명예와 권력의 노예가 되어 부패와 타락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때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구약의 약속대로 유대 땅에 구원자로 오셨다. 그리고 부패한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니, 끝낸 시대는 아브라함의 혈통․육정 또는 사람의 뜻으로 시작된 구약의 율법시대인 육적(肉的) 이스라엘 시대요, 새로이 시작된 시대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게 되는 새언약에 의한 신약시대 즉, 영적(靈的) 이스라엘 시대다(요 1:12~13).

그리고 예수는 구약의 약속대로 씨를 뿌리고 가셨다(마 13:24). 그러나 이 일은 사람의 생각과 눈으로는 유대 땅에서 일어난 하나의 작은 사건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구약의 약속대로 오셔서 행하신 예수님의 3년 공생애를 비롯한 십자가 사건은 기독교사는 물론 종교사를 넘어 온 인류사의 한 획을 긋는 결정적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다시 말해 하나님과 육적 이스라엘과 맺은 구약(출 19:5~6)시대 즉, 더 이상 기대할 게 없이 부패하고 타락하므로 밤같이 어두워진 한 시대를 끝내고, 아들 예수를 통해 기독교시대라는 새 시대를 열므로 바로 송구영신한 것임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한다.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모략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사 46:10)”고 호언장담하신 바와 같이, 이 엄청난 역사의 대변혁이 홀연히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어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별 관심도 큰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인류는 이 일로 인해 기원(BC~AD)이 바뀌고, 기독교라는 새로운 문화 속에 길들여지며 오늘에 이르렀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생각해 볼 일은 오늘날이다. 이천년 전 예수께서 구약의 약속대로 씨를 뿌리시고(렘 31:27, 마 13:24) 가시면서 추수 때가 있을 것을 또 약속(계 14:14~16)했다. 그리고 그 추수의 약속은 계시록 때 이루어진다. 그리고 추수 때인 계시록 시대엔 선천(先天)인 영적 이스라엘이 없어지고(계 6장) 후천(後天)인 영적 새 이스라엘이 열리니(계 7장) 곧 ‘새 하늘 새 땅(新天地, 계 21:1)’ 시대이며, 바로 오늘날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류사에 마지막 남은 송구영신의 유일한 한 때를 맞은 것이다.

이 송구영신의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송구(送舊) 즉, 부패한 이전 시대는 보내야 하고, 영신(迎新) 즉, 찾아온 새 시대는 반드시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이 숙명임을 이 송구영신은 우리에게 일깨우고 있다.

이천 년 전 돈과 권력과 명예로 인한 부패와 타락이 하나님이 보낸 목자를 이단이라 핍박하고 급기야 죽이기까지 한 것과 같이, 오늘날도 자신들의 허물이 드러날까 두려워 예수님이 보낸 목자를 ‘가장 악질 이단’이라 욕하고 핍박하며 죽이기를 공모하고 있다면, 회개하고 바로 지금이 송구영신 할 때임을 깨닫고 호시절(好時節)인 새 시대로 나올 것을 하늘이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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