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087호 결의 내용에 따라 협의 이뤄질 것”

▲ 외교통상부 조태영 대변인이 1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3차 핵실험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미국 뉴욕 현지시각으로 12일 오전에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중대한 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조태영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소집과 관련해 “(북한 핵실험에 따른) 상황 평가와 함께 앞으로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가 대처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태영 대변인은 “지난번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087호에선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런 내용에 따라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재 조치의 수위에 대해선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정부로서는 지난번 결의 내용을 감안하면서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김성환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상황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잇달아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핵실험에 대해 긴밀하게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과 일본 등 6자회담 수석대표와 긴급 전화 협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조태영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외교부도 자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외교부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상황을 전체 공관에 즉각 전파하면서 근무태세 강화를 지시하기로 했다. 더불어 교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차원에서 전체 공관에 대해 체류 한인과 주민 보호를 지시하기로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