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에서 귀경객들이 역사로 들어서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서울역은 귀경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시민들은 오랜 귀경길에 지칠 듯 했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을 지었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께서 챙겨준 보따리를 양손 가득 든 시민도 많았다. 시민들은 ‘고향의 정’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면서도 시민들은 연휴 기간이 짧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 부산에 있는 장모님 댁에 다녀온 지종익(33, 남,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씨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평소 장모님, 장인어른을 많이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연휴 기간이 짧아 조금 아쉽다”며 “돌아오는 추석에는 알찬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에 있는 시댁에 다녀온 임윤경(31, 여,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씨는 “짧은 연휴 기간이지만, 태어난 지 83일 된 아기, 남편과 함께 시댁에 다녀왔다”며 “시아버님이 아기를 보자 눈물을 글썽거리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명절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도 많았다.

명절을 맞아 할머니 댁에 온 손명선(18, 부산 해운대 청사포로) 양은 “설날 당일(10일)에 서울에 올라왔다. 할머니 댁에 오래 있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친척 언니도 많이 만나고, 귀여운 아기도 봐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설을 보내니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다”며 “집에 돌아가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께 효도도 많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서울 곳곳은 귀경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체 현상은 오후까지 계속되다 밤늦게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승용차 기준 귀경 예상 소요시간(영업소 기준)은 부산→서울 6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30분, 대전→서울 3시간 20분, 강릉→서울 3시간 20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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