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풀코(멕시코)=AP/뉴시스】멕시코 경찰당국은 지난 4일 새벽 아카풀코의 한 비치 하우스에 난입해 6쌍의 스페인 관광객들 중 남자 6명을 묶어놓고 여성들을 성폭행한 용의자 몇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적인 태평양 연안 관광지 아카풀코의 평판을 훼손한 이 사건의 용의자들이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게레로주(州)의 앙헬 아기레 주지사는 이들 가운데 2명은 다른 성폭행 사건에도 연루되어 있다고 말했다.

40여명의 주민들이 한 때 아카풀코 공항으로 가는 도로를 점유하고, 자기네 친척들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아무 잘못도 없이 체포되었으며 이 사건의 희생양이 되어 있다고 항의했다.

플로르 실바라는 여인은 "우리 가족 중 2명이 벌써 이틀째 보이지 않고 아무런 소식도 없다. 하나는 조카이고 또 한명은 내 남동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 당국은 시위자들의 친척들 중 이번에 체포된 성폭행 용의자가 있는지 공식 확인해주지는 않은 채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하며 시위자들을 돌려보냈다.

주 정부 대변인 페드로 훌리오 벨레스는 스페인 관광객 성폭행 용의자들은 연방 검찰청에 구금돼 있으며 심문을 위해 멕시코 시티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들 중 두 명은 피해자들에 의해 범인으로 확인되었으며 사건 당시 집안에는 7번째 여성인 멕시코 여성이 있었지만 몇시간에 걸친 성폭행사건 중에도 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멕시코 뿐 아니라 외국에까지 충격파가 미치고 최근 마약조직들끼리의 전투로 전쟁터가 되다시피한 아카풀코에 또 하나의 새로운 타격을 입혔다.

특히 관광업계에서는 이 사건이 멕시코내 다른 휴양지 관광에도 악영향을 미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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