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후보자 “보통사람 중시하겠다는 의중으로 이해”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저같이 보통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세우시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은 보통 사람을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 방문해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고, 화려한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진영 부위원장은 정 총리 후보자 지명과 함께 청와대 경호실장엔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 국가안보실장엔 김장수 전 국방장관을 후보자로 지명하는 내용의 주요 인선 1차 발표를 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총리 후보직 낙마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에 지명된 정 후보자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진영 부위원장은 그의 지명 배경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특히 인사말에서 “앞으로 국민께서 많이 염려해주시고, 지도해주신다면 제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믿는다”라며 “청문회가 있고, 국회 동의 절차가 있기 때문에 저의 소신을 피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총리직을 제안 받은 것은 며칠 전이었다고 했다. 또 어떤 검증 절차를 거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후보자는 “온갖 것을 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검증 팀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총리직을 제안 받을 당시 고민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인사청문회가) 하도 신상털기가 제 느낌으로도 없지 않아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뭐가 있지 않았나 생각났다”며 “솔직히 젖 먹을 때부터 지은 죄가 지금 다 생각이 난다”고 말해 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자는 30년간 검사 생활을 지낸 뒤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법조인 출신으로서 법치 확립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국정기조와 맞아 떨어지지만 주된 활동 분야가 법조계라는 점에서는 일부 단점으로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 환영 논평을 내고 “지난해 4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과감한 개혁공천을 주도해 총선 승리에 기여한 정홍원 변호사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또한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만큼 총리 후보자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분이라고 평가한다”며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 후보자가 혹시 도덕성에 문제는 없는지, 총리로서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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