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흑자 이어 ‘카카오페이지’로 수익창출

▲ 카카오가 오는 3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오픈한다. (사진제공: 카카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012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카카오가 7일 ‘카카오페이지’의 저작툴 ‘페이지에디터’를 오픈하며 돈 버는 기업으로의 본격 변신을 꾀한다.

이날 카카오 관계자는 “재무팀 확인 결과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며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연간 손익분기점(BEP)을 넘은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기업광고 플랫폼이 ‘플러스친구’와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선물하기’ 등으로 이익을 거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다가 지난해 7월 출시한 ‘게임하기’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9월 창사 이래 5년 9개월 만에 첫 월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연간 흑자 전환에도 게임하기가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게임하기 매출액은 8월 47억 원, 9월 138억 원, 10월 40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따라서 카카오가 게임별 매출액에서 20%의 수익을 가져가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올해 수십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흑자 전환에 탄력을 받은 카카오는 이날 새로운 수익모델 ‘카카오페이지’를 오픈하기 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페이지에디터’를 먼저 공개했다. 카카오페이지는 다양한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날은 카카오페이지에 올릴 콘텐츠 제작을 돕는 저작툴인 ‘페이지에디터’를 공개했다. 이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글‧이미지‧오디오‧영상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PDF로 제작한 파일도 페이지에디터에서 재편집할 수 있다.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되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카카오페이지의 모든 콘텐츠는 유료로 판매된다. 여기서 얻어지는 매출은 20%(카카오), 50%(콘텐츠 제작자), 30%(오픈마켓 장터 애플‧구글)의 비율로 분배된다.

카카오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콘텐츠 유통채널인 카카오페이지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시대’를 염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홍은택 카카오 부사장은 “기존 웹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생성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콘텐츠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고 그 자체로 수익이 되는 모바일 콘텐츠 산업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는 3월 중 정식 오픈되며 또 다른 수익모델인 ‘스토리플러스’도 1분기 중 출시된다.

▲ 카카오페이지에 올릴 콘텐츠를 만드는 저작툴 페이지에디터 작업화면 예시. (사진제공: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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