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퍼스날가드서비스 김명옥 대표ⓒ천지일보(뉴스천지)

‘학교폭력ㆍ성폭력 예방’으로 타 경호업체와 차별화
견고한 ‘거미줄 학교보안망’ 도입해 학교폭력 근절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3년간 간호사로 환자를 위해 살다 돌연 경호업으로 직종을 바꾼 여성이 있다. 정의실현을 위해 조금이나마 일조하겠다는 신념으로 똘똘뭉친 (주)퍼스날가드서비스(PGS, Personal Guard Service) 김명옥 대표.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울 송파구 사무실을 찾았다.

밝은 미소로 기자를 반긴 그는 분주해 보였다. 아직 시작 단계라 준비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가 경호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20살 딸을 둔 어머니, 여성으로서 학교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다. 또한 정직한 어머니,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덕에 기초질서를 어기는 부분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도 그의 선택에 한몫했다.

TV에서 학교폭력과 성폭력에 관련된 보도가 나오면 참기 힘들다는 그는 다른 사람을 보호한다는 자체가 매력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옆에 함께한 그의 남편 라미드 호텔 전문학교 김영복 이사장은 김명옥 대표에 대해 평소에도 기본질서를 해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하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김 이사장이 말하는 김 대표는 정의감이 투철하다. 김 대표가 경찰이나 군인처럼 제복을 입는 직업을 동경하게 된 것도 정의감, 책임감, 희생 등이 동반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정의와 책임, 희생이 따르는 직업을 생각하다보니 제 성격에는 경호업이 맞는 것 같았어요. 지금 우리 사회에는 너무 많은 경호업체가 있잖아요. 차별화를 생각하다보니 학교폭력과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떠올랐어요.”

그가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성장과정이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서다. 또 하나는 예의와 배려심이다. 무술을 하는 사람은 기술보다 인성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에는 ‘폭력’에 대해 잊고 산다. 나한테 일어난 일이 아닌 이상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한다”며 “평소에도 여러 매체들을 통해 주변을 살피고 자기를 방어할 줄 아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월 중순 서울지방경찰청은 스쿨폴리스 200명을 전원 외근 업무로 돌려 경찰관 1명이 학교 7곳을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순찰하도록 시스템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이 발표되기 전에는 서울시내 초․중․고 1340곳을 스쿨폴리스 62명이 담당하고 있었고 스쿨폴리스 중 절반은 내근 인력으로 활용해 학교를 순찰하는 경찰관은 31명에 불과했다. 곧 경찰관 1명이 40곳의 학교를 맡고 있었던 것이다.

김명옥 대표는 얼마 전 서울청이 발표한 스쿨폴리스 제도에 CS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학교보안관 CS(Cobwebbed System)란, 학교폭력 근절을 국가 공권력에만 의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학교보안관 CS망을 구축해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이때 보안관은 경찰청 허가를 취득한 경호경비업체 가운데 무도 고단자로 경호신원조회가 완료된 경호원을 학교보안관으로 임명한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학교보안관 CS망의 경비영역은 기존 보안관이 교내에 상주하는 체제에서 기동성을 갖춰 교내외 및 학교 주변으로 보안경비 영역을 넓혀 긴급 상황이 발생할 시 학교경찰은 물론 인근 학교와 보안관의 신속한 지원을 받아 상황을 빨리 종료시키는 것”이라며 “7개 학교를 담당하는 학교경찰관과 학교별로 배치된 학교보안관 사이에 견고한 CS망을 구축해 학교 및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을 근절시키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김 대표는 학교폭력 원인을 분석하고 관리해 폭력에 노출된 학생과 학부모가 요구할 시 경호 관리체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보다 전문적인 경호를 위해 2월 캘리포니아에 있는 BTI(국제경호학교, Bodyguard Training International)교육을 받으러 간다. BTI는 미국 최대의 경호원 양성소로 교육 훈련에 필요한 장비 및 노하우가 축적된 학교다.

PGS 김명옥 대표는 BTI 단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호원 교육훈련 및 미국 경호원 라이선스, 양사의 경호 관련 MOU를 체결한다고 한다.

PGS는 학교폭력에 관한 SGP CS(경찰과 학교보안관의 합동 학교 보안망) 구축에 관련된 뉴욕과 LA자료를 수집을 위해 학교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학교폭력, 여성 성폭력이 근절될 때까지 아동과 청소년, 여성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안전하고 평안한 선진국형 경호, 경비시스템으로 고객의 신변 재산보호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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