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이상국(1946~  )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오겠지 하며

작은 절 부처님에도

절하며 살았는데

지나간 날이다 그날이라니

[시평]
‘절’은 절을 하는 상대에 대한 공경의 표현이다.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공손히 상대에게 공경의 예를 표하는 것이 절이 지닌 진정한 의미이다. 이렇듯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부처님께 절을 하면, 부처님도 그 마음에 감응을 하셔서 보답을 주시리라. 복도 주시고, 수명도 주시고, 부귀도 주시고.
큰 절이나 작은 절이나 절을 만나면 부처님께 절을 하고 살아온 삶.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오겠지 하며’ 지내온 세월. 그러나 진정 좋은 날은 바로 그렇게 마음으로 ‘절’하며 지낸 그 날들임을 우리네 중생은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네 우매한 중생들이여.

윤석산(尹錫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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