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1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왼쪽)이 이창호 9단(오른쪽)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기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박정환 9단이 4일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1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에게 144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박9단은 3국 직전에 열린 제2국에서도 188수만에 백 불계승한 바 있다. 최종국 승리로 박정환 9단은 통산 10번째 타이틀(세계대회 1회 포함)을 거머쥐게 됐고 이창호 9단과의 통산전적에서도 10승 6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박정환 9단은 종국 후 우승 인터뷰에서 “3연패해서 기쁘다. 2-1 승부를 예상했다. 결승 2국에서 역전승 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28기 KBS바둑왕전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이창호 9단은 지난 1일 열린 결승1국에서 190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앞서나갔지만 2, 3국에서 내리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제한시간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 제31기 KBS 바둑왕전에는 총 28명(예선통과 22명+본선시드 6명)이 본선에 올라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우승상금은 2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600만 원이다.

박정환 9단과 이창호 9단은 오는 6월 27일부터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릴 예정인 제25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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