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야당, 시민단체, 학계 등이 모여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대한 대규모 규탄 시위가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언론악법 폐기하라’는 글이 적힌 천을 들고 “불법투표 원천무효”를 외치고 있다. ⓒ뉴스천지

23일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종교계, 학계 등이 한자리에 모여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전국에서 올라온 이들은 “한나라당이 언론 관련

▲ 백기완 소장. ⓒ뉴스천지
법을 직권상정해 날치기로 처리했다”며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언론악법을 강행처리 한 여당 및 이명박 정권의 퇴진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거짓말하고 사기치는 사람은 가장 깊은 물구덩이에 빠진 것이다”며 현 정권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그는 “1954년 이승만 정권이 헌법을 고쳤던 사사오입 개헌 때 백면서생의 입장에 있던 우리 민중들도 ‘이승만 정권은 죽었다’는 결론을 냈었다. 끈질기게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 박주선 의원. ⓒ뉴스천지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민주당이 힘이 없어서 여러분을 고생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하늘은 무심하지 않았다. 불법투표과정이 포착됐고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헌법학회 회장 김승환(전북대 법대) 교수는 “의장이 투표 개시부터 투표종결까지 선포했기 때문에 1차투표는 유효하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국회법 114조 3항(투표의 수가 명패의 수보다 많을 때에는 재투표를 한다)를 들고 나와 재투표를 주장하고 있다”며 “전자투표로 진행된 어제 같은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김승환 교수 ⓒ뉴스천지
그는 “방송의 자유, 방송의 독립성이 지켜지지 않으면 권력과 자본이 방송을 장악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방송을 기초로 세워진 민주주의 역시 죽게된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1일부터 시작된 파업농성을 4박 5일간 100시간 동안 진행해나가며 24일에는 오후 4시와 오후 7시에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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