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T’란 용어를 흔하게 접하고 또 사용하면서도 그 뜻과 의미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나 오늘날 문명의 아이콘으로 등장함으로써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IT의 본질을 좀 짚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게 꼭 이뤄 내야 할 미래가 있다면 더욱더 그리해야 할 것이며, 분명한 것은 IT문명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IT란 ‘information technology’ 즉, 정보기술의 약자로서, 말 그대로 ‘정보기술’이다. 이 정보기술이란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컴퓨터(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터넷, 멀티미디어(컴퓨터를 매개로 하여 영상, 음성, 문자 따위와 같은 다양한 정보 매체를 복합적으로 만든 장치나 소프트웨어), 경영 및 행정혁신 등 정보화 수단에 필요한 유형․무형의 기술로서, 오늘날과 같이 무한경쟁시대에 있어 새로운 가치창출의 절대적 강자로 등장하면서 ‘정보혁명’으로 확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아 보인다. ‘정보(情報)’란 용어가 특정 단체에서 전유물로 사용되어지던 시절, 우여곡절 끝에 ‘통신에서 정보통신’이란 명칭으로 바뀌었으니, 아마 그때로 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로 그 시절 “하루라도 빨라야 경쟁력이 있다”는 명언과 함께 정보통신의 기초를 정립한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세계 일류정보통신국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과 같이 통신의 가치를 한층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러한 IT(정보기술)에는 세 가지 주요한 개념이 있다. 그 첫 번째가 유비쿼터스(ubiquitous)다. ‘여기 저기 도처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사용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말하며, 우리나라에는 휴대전화사업으로 1999년도에 이미 도입됐다.

둘째로 컨버전스(convergence) 즉, 융합이다. 이는 신개념 기술로 신기술 분야의 상승적인 결합으로 이종(異種) 기술 간 융합을 통해 신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예를 들어 디지털 TV처럼 TV가 컴퓨터도 되는 등 하나의 제품이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융합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세 번째로는 인공지능 또는 다기능(smart) 즉, 지능정보통신이다. 이는 사람이나 사물과 환경에 대한 정보를 감지․저장 또는 가공․통합할 수 있고,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하게 원하는 맞춤형 지식 또는 지능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송 통신 융합 ICT 인프라․광대역 통합망이며, 재택근무와 고령화, 저출산 등을 대비한 우리의 미래의 삶을 예측케 하는 정보통신기술이기도 하다.

이제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은 문명의 이기로 문득 우리 앞에 다가온 IT, 이 정보기술이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가치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에 대한 문제다. 그저 살기 편한 삶의 수단으로 족한 것인가.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진정 중요한 존재 가치는 인류가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의 실현’에 있을 것이다. 그 보편적 가치는 바로 ‘평화’에 두고 있음을 깨달아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 정보기술이 평화실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인가. 무너질 것 같지 않던 베를린 장막이 어떻게 무너졌을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은 소통이었다. 신문과 방송을 포함한 모든 통신이 독일 통일의 필요성과 열망을 소통케 했던 것이다.

오늘날 이 나라 통일의 문제도 어느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닌 온 국민이 함께 공유하고 소통해야 하는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부터 가져야 한다. 통일은 선택이 아닌 온 국민이 함께 구현해 나갈 절대적인 민족적 숙원사업이다.

한마디로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문화와 장이 절실한 시대임을 앞서 이룬 독일 통일이 교훈하고 있다. 이는 통일의 통로가 소통이요, 그 소통의 수단이 IT이며 나아가 진보하는 정보혁명임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중동의 민주화 혁명 역시 쟈스민 혁명이라는 IT혁명이었으며, 폐쇄국가 북한을 찾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역시 북한의 인터넷 보급을 통한 인류이익증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와 같이, 이제 인류가 추구하는 동질의 이념 즉,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보혁명을 역설하는 시대를 맞은 것이다.

문제는 인류평화를 위한 선결 과제다. 그것은 바로 한반도 평화통일이다. 한반도 평화통일 없이는 세계평화를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으로 평화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즉, 평화의 소재다. 평화는 본래 종교, 그중에서도 특히 기독교의 근본정신이다. 이는 기독교의 하늘문화로만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아이러니 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에 다툼과 분쟁과 전쟁이 발생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종교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는 데 있다. 바로 종교의 통일이 시급하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반증하고 있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종교통일이 곧 인류평화를 가져오는 첩경이 되는 것이다. 그 종교통일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하늘의 문화이며, 이 하늘의 문화는 하늘의 것을 보고 들은 것이 성서(聖書)의 글로 표현돼 있다면, 그 글(文)이 나타날 예언이라면, 또 때가 되어 이루어져 나타났다(化)면 바로 ‘문화(文化)’ 곧 하늘문화요 종교(宗敎)인 것이다.

결국 이 한반도가 통일을 이루고, 인류의 종교가 하늘문화로 종교 통일을 이루는 그날이 바로 인류가 그토록 염원하던 평화의 세계가 이 땅 가운데 도래하게 됨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같은 사실을 IT, 나아가 스마트(smart)라는 지능정보통신망을 활용해 소통해 나갈 때 세계평화는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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