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박쥐 등 세 종류 100여 마리 동면 중”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경남 통영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동물 ‘황금박쥐’에 대한 서식지 실태조사가 지난달 31일 시행됐다.

최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는 통영시 도산면 덕치마을 뒷산 한 폐광 실태조사를 통해 붉은박쥐 3마리와 함께 관박쥐와 긴날개박쥐 등 세 종류의 박쥐 100여 마리가 동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박쥐는 세계 멸종위기 동물로, 황금박쥐과에 속한다. 붉은박쥐는 천연기념물 45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이며, 관박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이다.

조사결과 붉은박쥐는 따로 흩어져서, 관박쥐와 긴날개박쥐는 무리를 지어 각각 동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에서 붉은박쥐의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성군과 마산시의 폐광에서 붉은박쥐를 봤다는 증언이 있었으나 당시 현장조사에서는 확인된 바 없다.

한편 덕치마을 주민은 ㈜덕영토건이 붉은박쥐의 서식지 인근에 추진하는 토석채취장 사업을 수년째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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