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증상으로 세브란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건강이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23일 세브란스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호전돼 22일 오후 5시경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며 “현재 혈압, 맥박, 산소포화 등 건강수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기력도 많이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인데다 만성신부전증으로 신장투석을 받아왔고 심혈관질환 등으로 몸이 쇠약해져 있다”며 “아직 퇴원을 말할 단계는 아니며 계속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병원과 경호실은 김 전 대통령의 안정을 위해 일반인들의 면회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폐렴증상으로 입원했다가 상태가 좋아지지 않자 15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16일 새벽 한때 호흡곤란을 겪어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으나 나흘 만인 19일 상태가 호전되면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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