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스님 “불교유산 전승을 위해 사부대중들 관심 가져 달라”

 

▲자연공원법 재검토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는 사부대중들. ⓒ뉴스천지

사찰경내지의 자연공원법 해제를 위한 전국사찰 동시법회가 22일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사찰 2500여 개에서 봉행됐다.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직접 사부대중 앞에서 관련내용을 법문하며 호응을 당부했다. 법회 후 사부대중들은 경내지 자연공원법 해제를 동참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서며 힘을 더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일제 때를 비롯한 역사에서 나라의 문화유산과 자연을 불교계가 앞장서서 보존하고 지켜왔다. 현재 국가의 법령의 중복 규제로 퇴락해가는 건물을 손보는 일조차 불법으로 간주해 손을 쓰지 못한다”며 또한 “자연공원법으로 인해 종교 본연의 행위인 수행과 포교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어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지관스님이 신도들에게 이번 사태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뉴스천지

지관스님은 “우리 불교계는 지난달 2일 본말사주지 결의대회를 통해 1500여 명의 스님들의 뜻을 모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며 “이제는 신도들도 문화유산 보존과 불교유산의 오롯한 전승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며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와 성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도들은 지관스님 법문에 앞서 ‘불교자주권 수호’ ‘규제혁파 공약이행’이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구호와 함께 자연공원법 관련 정부의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총무원은 경내지 공원구역 해제를 위한 서명운동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1차로 8월 21일까지 펼치며, 2차 서명운동은 9월 1일부터 25일까지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명에 동참하는 신도들.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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