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앞에서 여야 간 극한 대치

22일 오후 여야가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대치 중인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국회 3층 본회의장 의장 출입구 앞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길목을 지키던 민주당 측 관계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 김 의장의 본회의장 진입로를 마련하려는 국회 경위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국회 경위와 의원 보좌진들 간에 ‘국회의원이 뭔데’ ‘문 닫아’ ‘경위 끌어내’ 등의 험한 말들이 오가면서 본회의장 앞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또 정세균(민주당) 대표가 오후 1시 50분께 김 의장의 직권상정 방침 철회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 낭독이 끝난 직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위해 보좌진과 함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측이 바리케이드를 친 출입구 쪽으로 몰려들면서 양측이 뒤엉킨 채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곽정숙(민주노동당) 의원이 남성보좌진들의 무릎에 깔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민주당의 이성남·신낙균·이미경 의원 등이 급히 3층 의원식당 쪽으로 옮겼고 연락을 받고 온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했다.

곽정숙 의원은 장애가 있는 불편한 몸으로도 평소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던 터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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