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경숙 기자] 전라북도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엄마가 직접 엄마나라 언어를 지도하는 이중언어 지원사업을 펼친다.

전북도는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대표 김노보)과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지원을 위한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사업은 빠르게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의 아동이 부모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가족 간의 소통을 통해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지원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내 14개 시·군에서 새롭게 운영하는 다문화마을학당 시스템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부모가 직접 자녀에게 엄마나라의 언어를 지도한다.

전북도는 이번 프로젝트가 부모와 자녀 간 긍정적 상호작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아동의 정체성 형성 및 언어발달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 1년 동안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적합한 전문교재를 연구·개발해 무료로 공급하고, 약 1억 원의 사업비를 14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지원한다.

김승수 정무부지사는 “아빠나라의 말과 엄마나라의 말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다문화가족 자녀가 더 큰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교육청과 다문화자녀교육정책 실무협의회를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위한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북도는 다문화가족의 증가로 결혼이민자를 위한 정책과 함께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지원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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