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원 작가의 ‘고래바위’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모두가 부러워하는 바위가 있다. 산꼭대기의 터줏대감 고래바위는 바다의 대왕고래보다 몸집이 어마어마하게 컸다. 그런 고래바위에게 바다 넘어 온 새 한 마리는 새로운 문화를 알려줬다. “바다에 가면 꼭 너처럼 생긴 고래가 있어”라고.

그 이후 고래바위는 바다엘 가고 싶었다. 자신과 똑 닮은 고래를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만 굴뚝같을 뿐 어떻게 가야할지 몰랐다. 그는 산꼭대기 위에서 움직일 수 없는 바위이기 때문이다.

‘고래바위’는 큰 바위가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 꿈이 이뤄지는 노정을 담았다. 욕심 부리지 않고 중도에 꿈을 잃지 않고…. 우리가 알고 있지만 늘 잊고 사는 교훈을 전한다. 몸집이 큰 바위가 바다로 나가기까지 만나는 이들을 통해 꿈은 나 홀로 이루는 게 아님을 알려준다. 결국 나와 너, 우리가 사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새롭게 시작하는 올해, 이순원 작가가 소곤소곤 들려주는 ‘고래바위’를 탐닉하는 것은 어떨까. 1만 2000원.
이순원 글 /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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