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30분에 읽으세요-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 (자료제공: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가 활동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책을 출판했다. 이번에 나온 ‘식후 30분에 읽으세요-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는 의약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우리들의 삶,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그 결과에 주목한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은 사람들이 약국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식후 30분에 드세요”를 연상시킨다.

사실 이 말은 하루 두 번 혹은 세 번 복용하는 것(약복용의 횟수와 간격)을 강조하는 것이었지만,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은 대부분 ‘식후’에 더 신경을 쓰곤 한다.

그래서 밥을 먹지 않으면 약을 거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 책의 제목은 이렇게 의약품이 잘못 해석되는 상황을 그리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식후 30분’을 차용했다.

제 1부 삶과 약은 여성성과 남성성, 그리고 젊음, 성공과 같은 우리 삶의 여러 가치들에 의약품이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가치관을 어떻게 고착시키는지 보여주고 있다. ‘공부 잘 하는 약’ ‘날씬해지는 약’ ‘피로회복제’ 같은 것들은 신약개발의 개가로 새롭게 발견된 것들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만들어졌던 우리의 욕망이다.

제 2부 약 먹어도 병, 안 먹어도 병에서는 약의 안전성에 대해 우리가 가진 통념들에 주목한다. 약을 먹어서 생기는 위험과 약을 안 먹어서 생기는 위험이 사람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인식될 수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려진다.

제 3부 제약 산업의 불편한 진실에서는 소위 우리가 열광하는 ‘신약’들이 첨단과학의 결정체로서 우리를 이전에 없던 건강한 인생으로 만드는 ‘마법’이기보다는 ‘그저그런’약들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신약이 특허를 받아서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제 4부 똑똑한 약 소비자가 되는 법은 사실 안전하고 바른 의약품 사용이 전문가 혼자만이 아니라 똑똑한 소비자의 협력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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