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휴식의 미학
[에세이] 휴식의 미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태원 시인, 작곡가

‘재물이 많으면 몸이 약해지고, 관이 많으면 몸에 고초가 있다’는 말이 있다. 재물이 많은 집안에는 몸에 이상이 있는 자손이 많다. 재물과 싸움을 하다 보면 자연히 힘을 많이 소모하게 된다. 그래서 재물이 많으면 신약하게 된다. 벼슬은 자기를 통제하고 옥죄는 요소이다. 팔자에 벼슬이 적당히 있으면 관운이 좋은 것으로 보지만, 벼슬이 너무 많이 있으면 여기저기서 자기를 옥죄기 때문에 심신이 피로해지는 것으로 관주한다.

요즘 공부도 잘하고 ‘이재’에도 밝아야 세계 최고의 CEO이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처럼 키우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큰돈을 주지 마라. 빌 게이츠는 자녀를 키우는 전 세계 모든 부모들에게도 우상이 아닐 수 없다. 만약 빌 게이츠가 ‘부자 아버지’에게 의지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해도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빌 게이츠는 명문학교에서 만난 두 명의 친구 덕분에 컴퓨터 황제에 오를 수 있었고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될 수 있었다. 특히 두 친구는 빌 게이츠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준 똑똑한 친구들이었다.

빌 게이츠는 매일 한 시간 이상 책을 읽는 습관을 유지해 오고 있는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을 보면서 어떤 기사가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뉴스 가치를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빌 게이츠처럼 바란다면 무엇보다 아이에게 결코 큰돈을 줄 생각을 하지 마라. 반면에 돈에 대한 부모와 자녀 간에 원칙을 공유해야 한다. 똑똑한 친구를 사귀게 하고, 책과 신문을 읽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빌 게이츠의 오늘을 만든 비결이다. 이러한 원칙들은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한 해가 저물고 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마당에서 뒤를 한 번 돌아보자. 반드시 미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준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다. 인생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사는 게임의 기간이 아닌가. 받은 상처야 참거나 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누구에게 입힌 상처는 그냥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예로부터 인간은 오래 살기를 희구하여 왔다.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장생하기 위하여 갖은 명약과 좋다는 것은 다 먹었어도 49세 밖에 살지 못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종교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은 다음 세상을 위하여 잠깐 쉬었다가 간다는 것이 현세라고 말하고 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다. 내세야 어떻든 현세에서 오래 살고 싶은 것이 바로 인간의 욕망이다. 오래살기 위한 첫째 조건은 건강문제다. 50세 이후에는 체력이 급속도로 저하되고 정신력이 감퇴될 뿐만 아니라, 마음이 소심해져서 매사에 적극적이며 급진적으로 노쇠하기 쉽다. 평소에 충분한 영양섭취와 알맞은 운동으로 지속적인 체력관리를 해야 된다.

나는 매일 아침 식전에 5~6년생 생삼을 꿀에 찍어 한 뿌리씩 30여 년 전부터 먹고 있다. 또한 꽃가루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심심하면 몇 알씩 씹어 먹고 있다. 당근을 갈아 즙을 내어 한 잔씩 마시고 있다. 생산력을 높이려면 근무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했다. 창조력이 요구되는 21세기에는 장시간 근로를 요구하면 조직경쟁력이 유지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요즘은 와인 사진 음악 영화 등 문화와 휴식을 연결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물론 훌륭한 예술작품은 우리 영혼과 육체를 잠시나마 쉬게 한다. 세상살이가 만만찮다. 즐거울 때보다는 힘겨울 때가 점점 더 많아진다. 이런 상황과 환경을 벗어나는 나름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나서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