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를 치르지 못한 시신과 유족들이 있는 용산을
기억해 주십시오.”
“장례를 치르지 못한 시신과 유족들이 있는 용산을
기억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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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철거를 앞둔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 망루에서 농성 중이던 철거민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희생됐다. ⓒ뉴스천지

 

▲유가족과 용산 범대위가 용산참사 반 년째인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뉴스천지

용산참사 반 년째인 20일. 유가족 측은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정부의 처사에 강하게 비판하며 희생자 시신 5구를 시청광장으로 옮길 것과 시신을 안고 청와대까지 행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정부를 압박했다.

20일 유가족과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용산 범대위), 야당, 시민단체 등은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참사 반 년이 될 때까지 미동조차 하지 않는 정부에 대해 “시신을 메고 청와대까지 행진할 것”이라며 “용산참사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언급했다.

용산 범대위 홍성만 대변인은 “용산을 기억해 달라”면서 “거기 망루 위에는 사람이 있었고 여기엔 장례를 치르지 못한 시신과 그 유족들이 있다”고 호소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곳으로 오는 도중 쌍용차 노조의 정책부장 부인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용산의 희생자 분들과 전직 대통령, 노조 간부의 부인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정권에서 죽어야 하냐”면서 “우리도 상주가 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안팎으로 전경이 배치돼 유가족 등이 서울광장으로 시신을 옮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 범대위는 시신인도 절차에 대해서 “검찰이 시신을 탈취해 유가족의 동의 없이 강제부검하고 마음대로 병원에 안치한 것”이라며 이런 조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검찰의 시신인도서 없이 진행되는 천구 의식이 불법집회라는 판단 아래 순천향대학병원 근처에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또 이들은 “제례의식인 천구 행렬을 경찰이 막아 병원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심정을 밝힌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이대로는 장례를 지낼 수 없다”며 “서울광장에 시민분향소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정부,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검찰과 경찰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장례식장 안쪽까지 배치해 있었으며 유가족과 용산 범대위가 시체안치실에 접근하려하자 강하게 막았다. 또 고인들의 대형 영정사진과 빈 관을 든 관 행렬이 용산 남일당 빌딩 앞으로 가려했지만 경찰에 가로 막혀 40여 분 동안 대치했다.

용산 범대위 측은 준비했던 관을 철수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오늘 저녁으로 예정된 용산참사 현장 집회는 그대로 진행된다.

한편, 정부는 용산참사는 농성자들의 과실로 발생한 만큼 유족과 재개발조합 측이 풀어야 할 민사문제로 정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신이 안치된 냉동고 입구를 경찰이 막아 유가족과 용산 범대위과 40여 분 대치 중에 있었다. ⓒ뉴스천지

 

▲오늘 저녁으로 예정된 용산 참사현장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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