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1일 헌법재판관 재직시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에게 정치자금 10만원을 후원한 것과 관련, "결과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신중하지 못했구나', `따져봐야 했구나' 했다"며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의 문제제기에 "세액공제가 된다고 해서 법 위반이 되는지 모르고 후원금을 보내고 세액 공제를 받았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박 의원이 "특정업무경비로 경조사비, 자동차산재보험비 등 개인적 용도로 썼다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이 후보자는 "네"라면서도 "거기(특정업무경비를 받은 계좌)에는 다른 수입 부분도 포함이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관 퇴임시 `다시 올테니 짐 챙길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돌아온다고 한 적은 전혀 없다"면서 개인물품 헌재 창고에 보관논란에 대해선 "책이 엄청 많았는데 도서관 책임자가 빈자리에 있기 때문에 잠깐 뒀다가 사무실이 정해지면 갖고 가면 된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에 헌법재판소장에게 인사 갔는데 `대법원도 다 그렇게 하는데 그런 것을 왜 시비 삼느냐'고 하더라"면서도 "지적을 받고 나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재 연구관들과 함께 저술한 책을 공저로 표기하지 않고 단독 저서로 표기한 부분에 대해선 "지적재산권 부분에 대해 연구관들과 얘기했다"면서도 "편저로 표시하지 않은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수원지방법원장 재직시 송년회 행사에서 삼성 협찬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협찬을 안 받았고 일체 그런 적 없다"면서 "예산에 따라 소액으로 즐겁게 경품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받았던 수원시장에 대해 법원 조정위원 해촉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으로, 제 개인으로서는 아주 답답한 심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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