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을 향해 ‘종북 성향’이라고 비난하는 글이 트위터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미홍(55, 여) 더코칭그룹 대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을 가리켜 ‘종북 성향’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정 씨는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 기억합시다”라고 게재했다.

또 “국익에 반하는 행동, 헌법에 저촉되는 활동하는 자들, 김일성 사상을 퍼뜨리고, 왜곡된 역사를 확산시켜 사회 혼란을 만드는 자들을 모두 최고형으로 엄벌하고, 국외 추방하는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씨의 글을 접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엄정하게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며 “우리 사회에 매카시 광풍이 시작된다. 100만 도시 시장을 종북 성향이라며 낙선 운운한 건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불법행위이니 형사처벌, 손해배상 책임 다 인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붉어지자 정 씨는 ‘종북 단체장’ 관련 트윗을 삭제하며 “자질이 의심되는 지자체장과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을 퇴출해야 한다니까 또 벌떼처럼 달려든다”며 “그들이 무슨 짓들을 하는지 잘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를…ㅉㅉ”라고 추가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서울시 홍보담당관 등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더코칭그룹 대표, ㈜정앤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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