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미국의 유명잡지(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최근판 건강관련코너에서 매우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요지는 당뇨병은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백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생활방식(식이요법, 운동)만 잘 조절하면 당뇨병 약을 중지하거나 적게 복용할 수 있고, 당뇨병과 연관된 위중한 합병증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즉, 당뇨병의 중요원인인 인슐린저항성(insulin resistance)과 렙틴저항성(leptin resistance)을 개선하려면 생활양식개선이 유일한 방법이며 이는 어떠한 약물로써도 가능하지 않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 환자는 증가일로에 있다. 그에 따라 심장병, 중풍, 백내장 등 무서운 합병증도 함께 증가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식이요법은 수십 년 전의 패턴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느낌이다. 식습관을 제대로 교육하는 병원도 그다지 많지 않고 그나마 교육을 받는 환자들도 사실 자신의 체질에 부합하는 적절한 식이요법을 지도받지 못하고 있다. 당뇨병의 올바른 식이요법과 생활방식의 개선,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방법인지 몇 가지 방향에서 제안해 보도록 하자.

* 당뇨병 환자들은 설탕에 대하여 매우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설탕함유 음식을 금하여야 하지만 환자들은 이에 대하여 정보를 많이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꿀, 아스파탐, 흑설탕, 과당 등 일체의 당분을 금하여야 한다. 상당수의 당뇨환자들이 무심코 과일을 자주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과일은 과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당뇨 환자들에게는 금기식품이다.

* 밀가루음식은 무방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밀가루식품은 당뇨병 환자들께는 설탕만큼이나 해로운 음식이다.

* 물을 많이 섭취하여야만 췌장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당뇨병에 여러 가지로 좋다.

* 식용유(trans fatty acid)는 당뇨병 환자들께 매우 나쁜 식품이다. 콩기름, 옥수수기름 등은 절대로 피해야 하며 오메가쓰리기름, 올리브기름, 코코넛기름, 아몬드, 잣 등의 건강한 기름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튀김요리 시에는 반드시 올리브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 규칙적인 운동을 함으로써 근본원인인 인슐린저항성과 렙틴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이 복용하는 혈당강하제는 당뇨병의 이런 측면의 개선에 도움되는 바가 없다.

* 비타민D를 적절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D는 여러 가지 경로로 췌장의 기능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한 논문에서는 영국북부의 아일랜드의 어린아이들에게 1일 400 IU의 비타민D를 투여한 후에 절반가량 소아형 당뇨가 감소하였다는 연구가 있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당뇨병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 기전은 자세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어떤 방식으로든 췌장기능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희 한의원의 의견으로는 충분한 수면을 통하여 체내에서 췌장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독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대장기능을 개선해야 한다. 비만인과 호리호리한 사람은 대장의 세균분포가 서로 상이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즉, 비만인의 경우 평균적인 경우와 비교할 때, 장내세균총에서 유익균의 분포가 다소 적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좋은 품질의 유산균제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 야채, 채소와 함게 양질의 단백질도 섭취해야 한다. 일부 환자들은 채식을 하는 것만이 좋은 줄로 알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대신 야채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의 단백질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야채, 채소류는 반드시 데치거나 쪄서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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